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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배려하는 맘.

 

     상처를 지고 사는 무스(moose)가 뒷뜰 담장넘어에    

 

어인 세월에 얻은 상처인지는 몰라도, 아무런 것도 기억나지 않을,

지금이 이들의 보릿고개이다.

눈이 녹기 시작하는 산속에서 먹이 찾기가 여의치 않아 이리 내려 왔나보다.

그저 '무스'가 가까이 있다는 반가움에 사진을 만들었는데,

간 후에 보니 이리 큰 상처가.

어쩜,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을 통과하다가 얻은 아품이려니... 

 

어젯 날, 강아지들이 분양되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가끔 집어 주는 먹거리에만 눈길을 주는 것들이지만,

좋은 주인들을 만났으면 하고 빌었다.

그런데, 노예를 사고팔았다던 인간놈들의 심보는 어쨌을가,

내도 잇(利)속 이라면 산것들의 명줄을 그리 쉬 다뤘을가?

 

'Amazing Grace!'

개과천선해서 만든 노래라고,

그래서, 멋지게 부르고, 따라하면 지은 죄가 사함이라도 받게 되는가?

억울이 뭣인지도 모르고 죽은 귀신들이 더는 없도록 해야지...

불빛을 향한 하루살이 같은 미물들을 잘 건사하도록 하시면서,

하늘의 뜻은 믿거니 했는데,

지네들 뜻대로 만드는 놈들 뿐이니,

어여, 祭壇서 내려들 오렴.

 

남을 배려한다는 맘은,

어쩜, 절대적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의지려니 생각해 본다.

우리 스스로가 만든 우상을 무서워 않고,

주저하지 않고 질타만 할 수 있다면,

더는 선지자연하는 놈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