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물연구

나의 경호원, 네번째 이야기

 

햇빛을 생각하며

 

내 경호원이 수다스럽지 않은 것이 사랑받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허기사 이놈과 확실히 의사소통이 안되니 그냥 내 나름대로 하는 생각이 겠지만,

 

매번 마주칠 때마다 "아휴, 이쁜 년,  Good girl!"하며 쓰담아 주고, 껴안아 준다.

언제든 꼬리를 치며, 싫어하는 기색도 없이 내게 비벼되며 좋아한다.

이리 강아지에게 해 주듯 집 사람에게도 항시 비벼되고,

늘 사랑스런 말들을 하며는 어쩔가 생각을 해 본다.

 

미국에 사는 이들도 스스럼 없이 그리들 하고 지나는데,

내가 참 미련하게 살아 왔다는 후회가 들면서 그리 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한 십분의 일정도면 되리라...,

 

물론, 나의 시도는 처음부터 왜곡이 되고 말았다.

우리 강아지처럼 사랑받기에 익숙치 않은 동포 말씀이,

"뭐... 발이 저리는 일이라도 있우?"

 

머쓱해지니 헐말도 없고, 그냥 내 강아지만 이뻐하기로 했다. 

 

 

'야생물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러기의 사랑.  (0) 2014.09.14
토끼와 기러기가족  (0) 2014.08.29
나의 경호원, 세번째 이야기  (0) 2013.05.02
나의 경호원, 두번째 이야기  (0) 2012.12.16
나의 경호원  (0) 201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