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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지부

새집 나는 작은 새들때문

알라스카가 올해는 暖冬이였다고 기록이 될 것이다. 

자연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꾀 우려하겠지만,

보통사람들에겐 당장의 곤난으로 부터의 부담이 적었던 지난 겨울 이였다.

 

이른 봄이 오려니 하는 예상을 하면서도,

조석으로 영하의 기온이 머무는 것을 보며 좀은 겨울이 더 있으려니 했다.

이리 일찍 봄이 올 것은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

 

 

낯선 놈이다 싶어 모습을 담았더니,

 

지난 여름, 이곳서 애들을 낳고 돌보던 그 새들 같은 생각이 든다.

아니, 그 새들의 자식인 듯 싶기도 하고, 

 

 

여럿이 여기 신호등의 지지대와 표지판,

그리고,

전선이며 전봇대에 앉어서들 분주하게 주위를 돌보며 이리 저리 앉어 있다.

 

그들만의 이야기겠지만, 생각이 난다 

옛날, 내 어렸을 때 할머니 쫓아 새로 이사갈 집 구경하던 때처럼...,

 

분주한 십자가거리, 신호등이 설치된 파이프 안에 새끼들을 낳기로 했나보다.

지난 여름, 그 엄마새가 이곳이 좋겠다고 어른 된 새끼들을 모아 얼마나 이야길 했을가?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멀리서 지나는 까마귀랑, 아직은 없는 기러기들 같은 天敵에서도 맘 놓을 수 있는 곳이려니...,

 

볼품 없던 판자집이였지만, 아버지까지도 함께 살수 있었던 그 셋방이 생각 난다.

그 때도 이른 봄이였다.

이 작은 것들도 추위를 잊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