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성전에 봤을 때 우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을가하는 생각을 하는데 교황님을 볼 수 있겠냐고 성화다. 영어들도 잘 못하는 유럽사람들에게 뭔인가를 묻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잠시후에 교황님이 오시리라는 소리를 듣고 사진기를 점검해본다. 성전앞 차양아래 자리가 있으니 그곳을 열심으로 본다.
많은 죄인이려니, 교황을 보는 것 만으로 맘이 편해질려나, 얼마나 큰 복이 올지는 모르지만, 그러는 사이에 오른 쪽에서 나타나시어 왼편 끝을 돌아 연단으로 향해 가는 그의 뒷 모습만으로 내 생의 복을 기억하며, 만약에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에는, 일찍암치 맘을 다진다. 깨여만 있다고, 그 어른을 볼수 있다한들 어느만큼의 찬미가 내 지은 죄를 사해 주리오? 이러한 인파 속에 내 차지는 과분하고, 당신이 계심을 이리 멀찍암치에서 본다는 것만으로 행복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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