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미사는 참 조촐합니다. 술을 자주 하시는 분이니 힘들게 몸을 가누며 제단에 서는 경우가 많씀니다.
열심신자 자매님들은 혼자 사는 신부편을 듭니다.
그럴 수도 있지,
혼자 사는게 얼마나 힘드실가?하며 두둔하는 소릴 듣다 보니 내 눈꼬랭이만 욕을 먹습니다.
은연중에 그런 신자들이 이쁘니 성체도 현양에 쓰여진 것만 가려 배부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분으로 가져온 작은 밀떡만 받아 뫼십니다.
뉘게도 이 불만을 토로 못합니다.
집 사람도 다 주님의 몸이니 달리 생각말라고 오금을 박씀니다.
어느 날인가 계산 착오로 갓 현양된 밀떡이 제게 오게 되었읍니다.
제 뒤에 열심신자에게 주려 했던 것을 얼결에 집으셨는데...
그때 신부의 모습을 남겨놓지 못 했읍니다.
녹취도 했어야 했는데...
"이는 주님의 몸!"
밀떡도 부위가 좋은 부분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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