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6일 새벽, 컬리지 게이트초등학교옆 냇가에서
해 떠있는 시간; 아홉시간, 바깥온도; 영하 10도.
이곳의 냇물은 혹독한 겨울이어도 얼지 않는 것을 이들 오리떼들은 아는가 봅니다.
어둠이 오면 이곳에 모입니다.
적어도 네발을 가진 그들의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밤피난처가 되는 곳인가 봅니다.
허나 날이 새기전에 또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이들은 이곳서 겨울을 지내야 하는 오리떼 들입니다.
이때가 아침나절인데도 남아 있는 무리가 있읍니다.
아무튼 낮의 적이 오기 전에 무리별로 마련된 피난처로 모두가 떠난 답니다.
이틀 전인가 하얀머리 독수리 두놈이랑 까마귀,
그리고 까치들이 냇가에 부산스러이 맴돌더니 무슨 일이 있었나 봅니다.
아마도 어느 오리가 희생을 당했을 겁니다.
이날은 제가 가면 몰려 오던 것들이 도망만 가려고 합니다.
아무튼 배가 고픈 놈들이니 이내 제가 던져 주는 먹거리로 몰려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답니다.
피난처를 찾아 떠납니다.
아니면,
틈입자들을 피할 수 없는...
날이 새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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