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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지부

가까이하기엔 너무도 무서워하는..., 점심시간이 끝나면, 조금 모아 두었던 먹을 것들을 철망울타리 넘어로 뿌려줍니다. 제가 휘파람을 불면서 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미리 전에 지도자 격인 큰 목소리들의 '꺽꺽'하는 소리가 이쪽, 저쪽에서 들리고. 그들의 무리가 다가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동안 이상난동으로 잠시 .. 더보기
이 땅의 주인들(3) 한 생각, 누구를...? 하얀머리 독수리가 날아 와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날이 추운 날이거나, 눈이라도 오려는가 싶은, 야생물들의 활동이 여의치 않은 기후조건이 형성되는 때입니다. 이 나무 밑둥에는 냇물이 흐르고 많은 오리떼들이 안거하고 있읍니다. 영하 이십도이하의 추위가 와도 얼.. 더보기
이 땅의 주인들(2) 냄새맡는게 아닙니다. 나무 순이나 연약한 나무껍질을 찾아 허기를 채우는 겁니다. 동네어귀를 앞질러기는 무스입니다. 이놈의 모양새를 기다린다는 것은 욕심입니다. 급하게 차를 멈추고 연방찍은 것들 입니다. 하여간에 먹을 것을 찾아 추운 눈길을 갑니다. 지나는 차들은 멈추거나, .. 더보기
날이 풀리려나 봅니다. 겨울을 이곳서 나는 오리떼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갑니다. 해가 지면 겨울밤을 지내려 다시 돌아 옵니다, 그리고 아주 추운 날에는 그냥들 움추리고 있읍니다. 오순도순님이 이곳 겨울이 보고 싶다고해서 우선은 제 오리들을 날려보냅니다. 물론, 얼음의 나라니까 영하의 날들입니다. 구.. 더보기
선생님들의 변신(미술선생편) 제 일터, 제일 가까운 곳에 미술선생님이 오늘은 뱀파이어로 변신을 했읍니다. 시월들어 온통 인체의 뼈다귀를 모아 주위를 장식하더니 드디어, 할로윈인 오늘에 그 의도를 내보입니다. 해골을 들고 어린 후예들을 만들고 있는 모양이 꾀나 진지합니다. 어떤 의미를 두기 보다는 애들이 .. 더보기
앵커리지의 달동네 제가 저녁시간, 빨래방 도우미를 하는 곳에서 본 달동네의 사거리입니다. 앵커리지에서 못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사고 다발지역이라서 늘 경찰, 소방, 그리고 구급차의 경적소리가 끊이는 날이 없답니다. 술에 쩔은 원주민이며, 집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 더보기
이 땅의 주인들 내 집은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변 인터체인지가 곁에 있어 잔디밭이며 숲이 잘 조성되여 있다. 물론 지나는 차들의 숫자나 속도가 많고 빠른 곳이니 사람의 왕래가 없다. 성가시게 구는 인간들이 없어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輪禍에 희생되는 동물들이 늘 보이는 곳이니, 아무튼 그런.. 더보기
秋分에 눈내리고 2013년 9월 23일 얼음나라초등학교의 눈 내리는 秋分. 아직 땅은 차거워 지지를 않아 내리는 눈은 그냥 녹아 버린다. 기러기들이 좀 불편할테지..., 시월까지는 버팅겨야 금년에 난 새끼들이 먼 길을 날아 갈 수 있을테니. 그제부터 零도를 오르내리더니 아침에 눈발로 겨울이 들어왔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