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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물연구

연어알로 연어가 잡히는 사연 앵커리지 한인성당에서 가장 연로하신 형제이신 김용권님의 낚시에 얽힌 이야기 하나... 연어의 회귀는 종족을 이여가는 하느님 섭리의 하나인데... 연어가 넓은 바다의 생활을 지내고 종족의 번식을 위한 자기들만의 고향으로 들어서면 그들은 먹기를 그만두고 새끼 품을 보금자리만을 찾아 물을 거슬러 오른답니다. 온갖 유혹의 미끼를 마다하며 가는 길인데, 이러한 알덩이가 눈에 띄면 이들은 그 알을 안착시켜야 한다는 본능적인 모성애가 입을 벌려 그 알들을 머금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덩이 속 낚시바늘에 채여 생이 끝나면, 이에 잡힌 연어에 낚시꾼들이 기뻐하고... 모성 본능이 작용한다지만, 그 보다는 아무런 안전고리도 없이 떠내려 오는 자기들의 어린 것들을 공통적으로 안착시켜 보호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가 있어 아.. 더보기
짧은 휴식... 청둥오리 둘이, 왜? 5월 26일, 이곳, 냇가에서 겨울을 지낸 청둥오리인듯 싶은 놈들이 돌아 왔다.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고, 굉장한 고요가 있는 냇가에... 봄이 시작되면서, 이들이 각자의 보금자리를 만들려 사라진 후, 그러구 보니, 이제는 알들을 품는 때이지 싶다. 오리뿐만 아니라, 산 .. 더보기
땡벌집을 안치시킨 후의 행복감. 집 사람이 오랫만에 뒤뜰의 창고문을 열었을 때, 한떼의 벌들이 달려들어 놀랬던 이야기를 하기에 연장도 끄낼 겸 창고를 들어서니 서너마리의 벌이 나선다. 벌들이 외근을 나가고 집에 없을 아침시각이니 그냥 쫓아내면 되겠다싶어 스치로풀 타일벽을 띠여내니, 소프트볼 만한 .. 더보기
작은 것이 주는 행복. 네가 이리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리라는 것을 主님은 진작에 생각하셨음을 이제 알았네. 그저, 너처럼 보는 것만으로, 그냥 좋고, 2015년이 가는거, 너는 모르지..., 그냥 아무런 바램도 없이, 보이는 곳에 내가 있으면, 아! 나도 그리 해본다. 그래도, 난, 시름의 生을 어쩌지 못해. 아무려나, .. 더보기
개들이 짖을 때 개는 주인을 향해 짖지 않는다. 만약에 그들이 짖는다면 주인이 기뻐하거나, 주인에게 어려움이 생길 것을 예고 할 때 뿐이다. 어떠한 위해가 주인에게 오는 것 같으면..., 기쁘고, 배고프고, 용변이 급하면 그냥 낑낑 거린다. 자신을 몰라라할 때만 큰 소리친다. 여간해서 소릴하지 않는다... 더보기
나의 경호원, 다섯 번째 이야기 지난, 사월 오일 저녘무렵 우리 부부는 우리의 경호원을 들쳐 안고 애완동물 응급소로 갔다. 그 동안의 아펐던 사연과 스크린 테스트며, 수의사의 결론은 암의 전이가 넓게 진행된 것 같다고..., 나의 경호원 '땡순'이와의 이별을 결정해 달라는 서류에 나는 서명을 했다. 눈물을 머금고 있.. 더보기
A porcupine! 벌써, 지난 가을 날이 되였다. 우리 집 뒷뜰에 고슴도치가 찾아 들어었다. 으례히 나서는 산보 길에 산돼지같은 놈의 뒷태가 얼핏 보여었는데, 그럴리가 하며 의아심을 갖긴 했었지만, 그 다음 날 우연찮게 뒷뜰에 다시 나타나 주셨으니..., 자연을 접하며 사는 게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더보기
엄마새 참새보다도는 작고, 벌새보다는 큰. 제 뱁새 눈으로 관측된 지난 여름 날의 감명입니다. 항시도 쉬지 않고 먹이를 물어다 멕이고, 새끼가 토해 낸 오물을 걷어다 버리던 엄마새가 잠시 앉아서 주위를 돌아 봅니다. 쉬려는게 아니라 주위를 경계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하늘을 나는 새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