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자비
-박 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선하신 주 하느님,
이 시간, 온 겨레가 주님 앞에 함께 모여 겸손된 마음으로 고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그분의 너무나 충격적인 죽음 앞에 우리는 모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생의 무상을 통감하면서 주님만이 참으로 영원한 생명이심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여, 인자로이 주의 종 박정희를 돌보아 주소서.
이제 이분은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의 자비를 믿고 생명을
목말라합니다.
인자하신 주여! 이분의 영혼을 받아 주소서. 그에게서 죄와 죽음의 사슬을 끊고, 그를 당신 생명과 광명의 나라로 인도하소서.
그리고 아버지를 잃고 비통에 젖은 그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주님의 위로와 용기를 주소서.
또한 우리 모두의 마음도 밝혀 주시어 이분의 죽음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의롭고 밝은 나라 건설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1979.11.3)
출처 : 앵커리지의 행복한 하루
글쓴이 : 이 까밀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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