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도 일등했으니까 이번 성탄절에도 장끼자랑에 준비를 단디 해서 또 일등하자구 지난번 구역모임에서 단합을 했는데, 평협에서의 결정이그리 성탄을 준비하기로 했다니 따르기는 해야 겠지만 저는 안할랍니다. 집사람이 또 남들 하는데로 하라겠지만 죽어도 아니 할랍니다. 세상에 무슨 절만 오면 절시구만 해되는 것 같아 정말 못마땅합니다. 지난 여름 선배신부님 겨울에 오시겠다던 말씀도 있었는데 왜 그런 이야기는 회자 되지 않고 놀기만 작정하는지... 이민생활만 고달픈 것도 아니고, 그것도 뭐 조국을 위한 기여라든지, 또는 남을 위한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잘 살려고 작정하고 시작한 생활인데 무슨 대단한 위문 공연이라도 되는양 하는데, 그럴랴치면 무슨 피정이라도 하고나서 보다 친목이 가미되기 위한, 또는 주님의 나라에 보다 가까울수 있는 충만감을 느꼈다면 저도 미친 듯이 춤을 출랍니다. 돈문제가 우리 성당에 있다지만 선배신부님의 경우는 우리 성당을 위해 벌써전에 사심없으신 봉헌도 하셨던 분입니다. 그때 것이 벌써 전에 소화되서 별 볼일 없다고 한다면 의리가 없는 우리가 될 것인데, 신부님이야 선배신부님이 오신다고 했으니 오시겠죠하시고 말았지만, 나보다 젊은 것들이 어쩜 양고기에 술만 젯상에 올리기를 계획하고 있으니 어느 날짜에 제 마음에 성령충만이 있겠읍니까? 굉장한 열심신자몬양 그러지 말라고 하실지라도 이제는 절시구에 장단은 고만 칠랍니다.
이런 이야기했다고 우리 성당 뭐 되는 거 아니겠죠?
피정하면서 기금마련하는게 더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