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노동자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사업장에 침투했던 운동권의 투쟁이
결코 찬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만약, 그러한 여력이 진실이였다면 군대, 집단의 폭력행위가 먼저 없어지도록 했어야지...
내가 근무하던 고지는 대공방어의 최전선으로 백오십여명의 병사들이 생활하던 곳이였다.
뭍으론 최남단이며, 옛부터 이름난 관광지로 이씨조선때부터 이름이 지워 졌던 곳인데,
나의 근무지를 밝히면 친구들은 나이롱 군대생활로 차지해버린다.
허나, 우리를 지원하는 산밑의 행정병들은 우릴 산적으로 부른다.
신병생활 초년에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 물품을 수령하거나, 외출을 할 짝시키면,
산적새끼들이 고생많다면 대우가 극진하다.
사실이지, 우리병사들에게선 여간해서 발생치 않는 사고가 이들 행정부대에서는 자주 생기고,
그 여파는 가장 쫄병들인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올때가 너무 많았다.
민가에 쉽게 접한 행정병사들에게는 마의 손길이 많으니까...
가히 높은 산은 아니지만 야생의 산등성이에 지뢰밭과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으니,
이런 별개의 모습이, 민낯의 울툭불툭한 산길로, 군용차들만 간헐적으로 오르내리고...
오십년이 되여가는 그때에,
최고(?)의 신무기를 운용시키기위해 군대는 학부출신들로 하여금 그곳에 있게 했다.
남침을 몸으로 막아냈던 무지한 학도병출신들의 고사포부대 하사관들이며,
나보다 앞선 학부출신의 병사들을 차출하고 교육시켜 만들어낸,
이 방공여단이 우리의 힘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어쩜, 그게 우리국군의 자랑이 였을지도 모른다.
임무별로 수개월의 특기교육이 한국군 자체내에서도 가능하게 되면서,
나와 같은 병들이 많아지고,
미태평양지구의 방공포대로는 가장 으뜸의 방공포병으로 자리 하기시작 하는데,
많은 검열이나 방문단의 맞춤부대가 되면서 신병들에게는 힘에 겨운 곳이란 곳을,
전속되던 첫날밤에야 알게 되었다,
알 철모속에 두발을 넣고 서 있기가 불편한데도 왜 그 생각을 했는지...
이 부대로 전속명령이 만들어 지고 있던 밤, 김 장로의 한 마디.
"형, 같이 가자!"
그리곤, 우린 함께 삼년을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아랫녘을 보며 지나게 됐다.
지금도 '응, 참 좋은 곳이였지!'할 수 밖에...
암튼, 제일 힘든 것은 저녁이면 변소 뒷편에 집합을 하라는 전달이였다.
이삼십여명이 기숫별로 정렬하고 줄빳다가 이어지며 첫해가 지나고,
중참이 되면서 나의 기회가 도래 했는데, 우리 동기에게 고만 몽둥이를 들자고 했다.
나이든 내말에 우리 김장로부터 이의없이, 네명의 동기가 그리 하기로 했다.
거여 두달을 내 보다 윗기의 고참놈들이 밤이면 별도로 우릴 교육시켰다.
사업장에 침투하여 애쓰던 놈들이 미리 전부터 우리처럼 왜 못했을가?
박통의 혁명으로 밥들을 먹기시작하면서, 돈줄이 생기기시작하는데...
그 돈세는 놈들은 주먹이 약하고, 힘이 없으니 그곳 부터 빨간놈들이 눈독을 들였을거야!
그렇게 인민을 위하려 했다면 전사들의 고통부터 없앴어야하는데,
그러다 보면 법의 호소에 앞서 얻어 맞는게 먼져였을테니 피했고,
지금도 피하는게 아닐가 생각한다.
함께 잘 살자고, 시러배새끼들 약한 놈들을 부려 먹는 것이 함께 잘 사는거냐?
인권은 한 개인에게도 있는 건데, 고참이 되야 쫄병의 인권이 생기는거야?
하여간에 학교후배고, 하느님의 어린 양이며, 동네 동생인데 왜 때리냐?
위로는 내 궁덩이를, 우리 고참들에게 상납했고,
아래로는 당부를 했다. 고참이 빙신같아도 말을 들으라고...
두서너번 새 신병들을 고참놈들이 우리동기 모르게 몸소 맷타작을 한 것으로 안다.
그리해서, 우리 말단 방공포대에는 빳다가 제 몫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한국에서의 모든 집단은 무식한거야, 시험문제에 안 나오니까 그러는거야?
약한 사람을 몰아부치는게 정의냐, 민주냐하는 의문이 생긴다.
멍청한 놈들이지 뻔히 핵폭탄으로 공갈치는 놈들 편을 드니,
너와 내가 전우인데, 너와 나를 해하려는 놈에게 붙냐?
'손주에게 남겨야 할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내고모님에게 (0) | 2018.03.26 |
---|---|
미국의 뉴스미디어, 한 앵커의 결단! (0) | 2017.02.27 |
[스크랩] ★울지 않는 巨人, 박근혜의 눈물 (0) | 2016.10.18 |
미래의 전사들에게 용기를 (0) | 2016.07.22 |
[스크랩] 무소속을 극복한 어느 지역구 국회의원의 감동 연설 수원을 정미경의원 (0) | 2016.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