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라스카정벌계획

[스크랩] 갈릴레아 호숫가

알라스카에는 호수가 삼백만이나 된다는 군요.  가보지 않고 위성사진으로 확인하기도 힘드니 그냥 믿기로 합시다. 그러다 보니 정말 멋진 곳도 많을 테죠. 그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먼저 신부때 계시던 나이 든 수녀분이 운전이나 길이 익숙하지 않으시니까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이 무척 많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저를 앞세워 가을 이만때 이곳을 가게 되었는데, 거의 이십년을 넘게  모르고 지났다는 부끄러움이 앞설만치 가슴을 설레게 하던 호수를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알게 되셨냐고 여쭤 보니 신부님이 구경 시켜 주셨다는군요.

호수하면 늘 눈아래에 있는 것으로 보다가 산중턱에 자리한 이곳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으리라 생각해 봤는가요, 삼백만소리 이전에도 주위에는 즐비한게 Lake이니 별 흥미가 없었드랬는데, 이런곳에는 시내에서 잘 볼수 없는 '오로라'도 멋지게 자리하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은 이곳이 앵커리지시의 식수원이랍니다. 물론 사람의 발길이 없는 곳에서 시작하는 얼음산이 있어 내려오는 눈물이 모여 이룬 천혜의 호수가를 어쩜 모르는 것이  환경보호에는 도움이 더 되겠죠.

Palmer 가는 다리 못 미쳐 '천둥새creek'지나고 바로 있는 마을 오른편 쪽에 있는 호수인데  Eklutna Lake이라고 하더군요. 차타고 좀 산길을 가야  보입니다. 이 로드는 잘 정돈이 되 있읍니다.

수녀님 이야기로는 그때 신부께서는 자주 이곳을 당신의 피정처로 하셨다는군요.  R.V를 혼자 몰아 오셔서 지난 세월마다에는 주님과의 대화가 이 호수에 남아 있을테죠. 아마 그분은 그때부터 '갈릴레아'호숫가에 있다는 생각과, 뭣인가 비범한 자신을 느끼며 지나셨을 지도 모릅니다.

저 같이 술을 좋아 했던 그 때에 그곳은 더할 나위 없는 지상인양 생각되던 곳이기도 했읍니다. 그맛에 술도 많이 하셨나봅니다. 저라도 술을 나무랬 어야 하는데,  많이들 술에 모여 다닌 것 같았읍니다. 요즈음은 콜프철이 끝났으니 이곳엘 가면 북극광을 제대로 찍을 수도 있을 겁니다.

 

갈릴레아 호숫가에도 눈이 오나요?

 

 

출처 : 앵커리지의 행복한 하루
글쓴이 : 이 까밀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