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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지부

잔설(殘雪)

 

     저 골짜기에 봄이 검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당분간은 집에 있음이 행복일 꼬마들이니 학교는 축제기분에 들떠 있다.

아침방송에도,  오후부터 길거리를 쏴 다닐 애들의 안전을 염려하라는 소리가 나온다.   학생들이 휴가가 시작되면 이 도시도 한가함에 젖어든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난 금요일 (5/17)부터 시작한 빗발이 주말에는 눈으로 변하더니,  화요일까지 버티고 있다.

 

이곳에 이민온 우리나라 아이들은 한결같이 미국학교가 좋다고 한다.  그럴만하다.  한 미국선생이, 이곳의 애들이 버릇이 없고, 어른들 공경도 못한다고  소문의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소릴하지만,  적어도, 학교에서만은 저희들 세상을 맘껏 누리고 있는 것을 본 한국애들이 행복해 하는것은 너무나 당연 일이다.  꼭 학교에서만 그런게 아니다.  가령 얼굴에 얻어 터진 자국이 있이 학교에 온 꼬마를  선생이나, 관계자들이 대단치 않게, 지나는 이야기로 묻는다.  부모에게 당연히 맞은 거라고 답을 했었도 학교는 이들의 부모를 고발한다.  몰매를 맞고,  왕따를 당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는 통역도 안되는 세상이 이곳이다.  비록 오랑케나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저 잔설몬양 나쁜 유습이 빨리 없어지기를 빌고는 있지만, 우리 스스로가 없이 해야 하는게 아닐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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