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3일 얼음나라초등학교의 눈 내리는 秋分.
아직 땅은 차거워 지지를 않아 내리는 눈은 그냥 녹아 버린다.
기러기들이 좀 불편할테지..., 시월까지는 버팅겨야 금년에 난 새끼들이 먼 길을 날아 갈 수 있을테니.
그제부터 零도를 오르내리더니 아침에 눈발로 겨울이 들어왔다.
그래도 또 몇날은 따듯해 질테지...
어떻든 금년에는 호박이 꽃도 피웠고, 열매도 맺어
집 사람이 쬐끔 기분이 좋았나보다.
감자도 캐고,
퇴비라도 되겠끔
뒷뜰을 정리하라고
명을 내리니,
그리 한다.
올 뒷뜰 수확의 모두이다.
미리 따서 먹은
호박 세개를
합해도 참 대단할 것은 없지만,
우리 집 사람은
잠깐 미소를 지을거다.
그래서,
우쭐해보는게
내 행복이다.
금년의 가을이 추위로 어둠을 입고 선 겨울을 데리고 오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