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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에게 남겨야 할 것들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성조기를 게양하려는데 '험머'라는 차가 서더니 운전수가 나와 섭니다.  속으로 '자식! 기름 값 좀 쓰겠다.'하며 웬일인가 싶어 아침인사겸 뭐 도울 일이라도 있냐고 하니 성조기를 게양하려는 것 같아 예를 차리려고 그런답니다.  '어쭈그리, 네가 군인이라서 그러나 본데. 아무튼 기특하군!'하면서  내 군인이 였을 때를 생각 했읍니다.  난 그런 적이 결코 없었으니 부끄러운 속 마음으로 깃발을 매고 줄을 잡아 올리는 데, 척하니 거수경례를 하고 서 있는 겁니다.

가끔 성조기가 커서 땅에라도 닿는 날이면 어디선가 그에 대한 불평을 전화를 하는 놈이 있어 참 할 일 없는 놈들도 많다하고 지나 왔드랬는데,  우리나라야 요즈음 자유투사 한다는 놈들이 딴지거는 5.16때나 가는 길 멈춰 서서 마지 못 해 쭈빗쭈빗 가슴에 손 올려봤지,

선진국가 소리들으니 달라 졌을가만은...?  아마 가던 차 멈춰 서서 그리하면 국민왕따 당할게 틀림 없을 겁니다. 용맹스런 해병대나 특전사 장병들은 어쩔가나 모르겠지만,  군영내에서만 그럴지도, 그 곳에서도 보는이 없으면...

물론 기본적인 것을 너무 강요하는 것이 융통성 없다고 핀잔하는 세상이니, 그에 맞춰 보려다가 요즈음 지들 말로 구설에 올라 감옥을 갈거 같은 사람들이 많고, 많을 거 같은데, 갈땐 가드라도 돈 좀 세다가고 싶은 게 없는 이의 맘이고, 그러니 또 뉘라서 깨끗한 사람이리요 하며 눈들을 끔적끔적하며서 그냥 덮어 버리려 하니,  후손들에게 남겨 줄만한 좋은 표본이 적은 내 나라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대한민국! 짝짝짝-"하면 꾀나 애국자나 된양 여럿이 그렇게 하나 봅니다.  그래봐야 똥깨놈들 몰려드는거 같아 보입니다. 그렇게 까지 무지한 백성이 아닌데,  귀가 여려서 그러려니 치부합니다.

아무튼 빠른시일 안에 한국엘 가게 되면 꼭 태극기가 게양되거나 하기 될 때를 찾아 다닐 겁니다.  그리고 우렁찬 목소리로 태극기에 대한 맹세도 외쳐 볼랴고 합니다.  어쩜 파고다 공원엘 들러 국기 게양대가 있는가도 보고, 벌건 놈들 말고는 모두가 태극기 앞에 당당하게 섰는가도 볼랴고 합니다.  안 하던 짓 하면 죽을 때가 됐다는 소리 듣겠지만, 제 한몸 죽어 자랑스런 전통이 이어진다면 그까짖 죽음 쯤이야....  흠! 

허긴 호전적이라고 미국을 나무라지만 내 나라, 내 자식이 살아야 하는 곳을 위해서라는 명제를 두고서 흔들림이 없는 이들을 인식 할때 선진국민으로서의 자질로 이런 점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하는 사람들만 나무랄게 아닐지도 모름니다.  자랑스런 태극기앞에 가던 길을 멈추고 서 있는 내 동포들의 모습이 한국의 표상이기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