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른들은 헐일 없이 빈둥거리는 젊은이를 보면 장가를 보내자고 하셨습니다. 또 그리 장가를 보내면 어떡허든 처자식을 위해 거의 애쓰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옛 어른들의 지혜(?)였다면 우리 때에 와서는 군대 보내는것으로 바뀌였다고 하겠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나면 그 만큼 삶에 대한 자세가 틀려 지는거야 당연하지만, 당장 한 식구의 먹거리부담이 줄어 드는 시절이였으니 직업창출로도 구실을 했을 겁니다. 지난 대선때 많은 미사여귀를 사용하며 젊은이들을 현혹시키던 한 후보의 군대이야기가 굉장히 무료한 시절이였다고 술회를 하고 있었지만,
제 군대시절에는 대간첩훈련이 많았답니다. 작전에 참여할 때 신병과 짝이 되여 참호에 들어가 경계에 들어 갈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쫄병에게 저와 나라의 안위를 위해 사주경계에 철저하게 임할것을 명하고 잠을 청합니다. 우리의 경계근무를 점검하는 윗분들의 순찰을 염두에 둔 고참의 엄명을 복창한 쫄병이 열심이 눈과 귀를 쫑긋거립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거나, 어떤 처지에서나 잠을 잘수 있어야 된다는 군생활의 이력이 금새 코를 골게 합니다. 물론 잠은 전파도 잘 되지만, 군대생활 초입에는 어딘가 머물때가 있으면 늘 졸음이 찾아 오는 것이라 저와 함께한 이 신참전우도 무척 잠고파 지냈을 겁니다. 고참인 저는 웅덩이속에서, 나의 부관은 턱을 땅에 받치고... 이렇게 졸다가 "야이 마, 뉘기 온다!"소리가 제게서 나옵니다. 우리 파숫꾼의 급하고도 우렁찬 목소리가 접근자를 저지할때 고참인 저도 경계태세에 잽싸게 돌입합니다. 순시자의 격려를 받고 상황이 종료되면 쫄병이 제게 칭찬을 합니다. 그리 코를 고시면서도 어찌 소리가 들리셨는가 합니다.
왜놈들의 전쟁소설에서도 자주 고참들의 무용담이 소개됩니다. 고참들은 배고파하는 신병들을 늘 괴롭히는 나쁜놈으로 소개하면서도 극한 상황을 잘 해결하는 병사들로 이야기 됩니다. 육이오침략에도 지나군의 고참병들이 늘 선두에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휴전선에서도 이상한 낌새를 확인처리하는 것은 준사관이나 고참병들의 몫으로 소개됩니다.
배도 안고프고, 잠도 줄어 드는 고참이 되는 시기가 거의 2년은 걸리는가 싶은데 군복무개월수를 그보다 더 줄인다고 야단입니다. 북쪽놈들은 십년씩이나 군에 잡아 둔다는데, 이곳은 웬놈의 요행을 믿고 있는지, 아니면 열심으로 하는 기도발에 대한 믿음때문일가? 그렇다면 팔만대장경몬양 호국의 신표들을 기획하고 있는게 아닐가도 생각해 봅니다.
미국을 호전국가로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 백성을 위하는데 있어 그 보다 더한 소릴 들어도 저는 그런 국가이기를 바랍니다. 미국처럼 군복무자에 대한 배려가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몇점도 않되는 가산점 주는 것도 없애버리면서 열심히 철책만 지키라고 민초들만 닦구치고, 지들 새끼들은 어떻허든 험한 곳에서 비켜 세우면서... 미국에는 처녀 총각들이 지원해서 군엘 갑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제대를 앞두면 사회에 적응토록 많은 직업훈련과 상담을 해주는게 미국입니다. 중립국가들의 군대는 할당된 훈련기간을 꼭 이수하도록 한다지요? 그리고 작은 수의 이스라엘군도 그리 하는 것으로 아는데... 군복무의 기간을 줄이기 보다는 더 늘였으면 합니다. 휘트니스운동시간만큼, 콜프장의 유휴지를 훈련장으로도 겸용하고, 모든 올레길을 무장을 하고 뛰다니게 하면 됩니다. 범죄인들의 수형생활도 산업활동과 연계되어 출옥시에는 작은 돈이나마 몫돈도 챙기고 기술자격증도 얻게 하면서... 왜 우리나라 군대는?
우리군도 달리 만들면 되겠다 싶습니다. 특수병의 억지교육보다 평생교육과 연계될 수 있는 직장의 연결로 밑그림을 그려본다면 우린 삼십년이상의 장기병들을 가질 수 있지 않을가 합니다. 일정기간의 교련을 모든 직장에 의무토록하는 겁니다. 미국은 고교생을 대상한 JROTC가 있습니다. 아니 중학교때부터 군과 연대를 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적과 대면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찌 이리 태연할수 있을가하는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왜국이나, 지나국이며 또, 동족이라면서도 늘 우릴 해하려는 놈들이 가까이 있잖습니까?
남미쪽에 어느 교민이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교민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강단있는 젊은이들을 모았드랬는데 날이 한참 지나고 나니 교민들 등치는 집단으로 변해있더랍니다. 강성대국 만든다고 하는 놈들이 겁주는게 어디 다른나라 오랑케라도 됩니까? 집구석에도 못난 놈은 집안살림이랑 예편네만 두둘겨됩니다.
대학의 전문과정을 이수시키도록하면서, 지원한만큼 의무연한제를 이행시키고 있는 미국의 운영방법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반값 등록금의 보조보다 실리적이기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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