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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지부

선생님들의 변신(미술선생편)

 

 제 일터,  제일 가까운 곳에 미술선생님이 오늘은  뱀파이어로 변신을 했읍니다.  

시월들어 온통 인체의 뼈다귀를 모아 주위를 장식하더니  

드디어, 할로윈인 오늘에 그 의도를 내보입니다.

 

 

 

 

 

 

 

 

 

    

 

     해골을 들고 어린 후예들을 만들고 있는 모양이 꾀나 진지합니다. 

어떤 의미를 두기 보다는 애들이 늘 흥그럽기를 바라는,

아주 전문적인 교육자로 생각을 해 봅니다.

내후년이면 교편을 잡은지 삽십오년이 되는데 은퇴를 하신답니다. 

    

     저 정도의 열의면 바퀴벌레가 새끼를 번창시키듯 이 애들도 틀림없이 훌륭한 미래의 뱀파이어들이 되겠다 싶군요.  

    

     아무튼 모든 선생님들이 애들의 흥그러움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돈버는냐고 애쓰는 일이지만  그런 본색을 보이지 않는 노련한 쟁이들이다 싶어 절로 칭찬이 생깁니다. 

 

     늘 휴일을 기대하는 날들을 지루하지않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마음이나, 내 맘이나...

애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같은 날의 반복도 무료하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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