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맡는게 아닙니다. 나무 순이나 연약한 나무껍질을 찾아 허기를 채우는 겁니다.
동네어귀를 앞질러기는 무스입니다.
이놈의 모양새를 기다린다는 것은 욕심입니다. 급하게 차를 멈추고 연방찍은 것들 입니다.
하여간에 먹을 것을 찾아 추운 눈길을 갑니다. 지나는 차들은 멈추거나, 천천히 옆을 지납니다.
다 먹는 것이랑 이여지는 생활입니다.
눈이 오고, 오고 쌓이면 먹이를 찾아 먹거나, 찾은 먹이에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은 이들은 마을로 내려 옵니다.
굉장히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가지고 지나지만 무스에 받쳐 죽은 우리나라 노인분도 있답니다. 물론 야생물관리청이 용인하는 사냥구역은 아니니까 편하게 걸어가고 있지만, 輪禍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간이란 천적외에도 많은 재난이 준비된 삶에서,
그 하나인 겨울을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촛점이 엉성한 사진이지만 이 땅의 주인을 이리 담아 냈다는것에 기분이 좋았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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