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안경을 쓰고 사진 베기는 것을 못 마땅히 생각 했었는데,
지난 번, 한국 갈 때 어느 게 좋을 가 싶어 나름대로 카메라 테스트 한 것을 올려 본다.
얼굴이 아니라 색안경에 대한 품평이였는데, 집 사람이 마련해 준 안경으로 낙점을 했다.
내 것을 고집하다 보면 좀 힘든 사연이 생길 수도 있으니,
허기사 블방친구님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얼굴을 숨기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나서기도 그렇고...,
이리 눈부분의 게면쩍음도 가릴 수 있고,
이 정도 얼굴을 익히 알아 보는 지인들이라면
내 신상이 털린다고 해도 피해가 그리 크지는 않겠다는 가늠이 있어 나를 남겨 본다.
이곳,
알라스카에 겨울이 오면 구름과 어둠이 거의 하루를 막아서서는 해 보기를 마다한다.
그러니 햇님을 보는 날은 온 몸에 마냥 희망이 뒤틀려 지난다.
동지가 지나고 나면 죄끔씩 햇님이 다정하려고 한다.
그 날까지는 그냥 좋아만 살고,
행복이려니, 행복이려니 모든 시름도 늘 그리 모양한다.
얼음나라 초등학교에 소사인 내가, 차기 美대통령 후보로 지난 주에 지명을 받았다.
내 사무실 옆반에, 이십여명의 유치원생들이 그리 결정을 했다고 그들 선생님이 전해 왔다.
그리고, 그 선생님은 그러한 사실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누누히 이야기를 하고 다니나 보다.
허긴 나는 이곳에서 태여 나질 않았기때문 미대통령의 후보자격이 없고,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이들 유치원생들이 지금 투표권을 갖고 있질 않기 때문에
아직은 내게 불리하다.
유리한 처지 때에는 내 건강이 여의치 않을 것이고,
아무튼, 한국말만 잘하는 내를 이들 젊은이들이 지네 나라 대통령으로 뽑겠다고 했는데....,
집 사람에게 우선 대통령 후보지명을 수락해야 겠지 하니 깔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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