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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한인傳書

성당서 했던 생각 (2008.1.3.목)

 

본당신부가 매일 술을 한다. 

평일미사나 주일미사시간이 제대로 지켜지는 경우가 드물정도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집 사람이나 열심신자들은

감히 그런 불경스런 소릴한다고 내를 나무란다. 

아무튼 부은 눈덩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힘들게 미사를 마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술을 잘 먹던 내 생각으로 유추해 본다. 

아침에는 힘들게 일어났지만 늦은 오후가 되고 어둠이

오면 생기가 솟던 그때 려니...

술을 마셔야 하는 구실이 성당을 위한 고민이 많아서 이니까,

나이 든 자매신자 분들의 동정까지 받아가며

허구헌 날을 그리 보내는 신부를 보면 분심이 생긴다.

지난 번 성탄절에는,

루돌프사슴대신에 자기가 썰매를 끌어도 될 만큼

코가 빨개졌다고 자랑(?)스레 이야기를 하시니,

내 속은 뒤집어 지는데 열심신자들은 재미있어 한다.

주독이 걸린 몸으로 끄는 썰매에 난 안 탈난다하며 생각해 본다.

종교개혁이 이곳에 필요한데...,

이백명도 안 되는 신자들을 가지고 저렇게 술중독의 수준이 된다면,

개중에 그런 신부도 있다고 하지만,

그리고, 이곳은 奧地이니까 참으라고 한다.

집 사람이 "왜 당신만 유난떠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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