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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지부

Free meal(무료급식)

 

 

앵커리지가 작은 도시이지만 동서남북으로 갈라서 이야기들을 합니다. 북쪽에서 부터 시작한 마을이 삼십만을 훨씬 웃도는 국제공항까지 있는 도시로 변했으니 이곳의 토착민들에게는 제법 감회가 깊은 곳일겝니다. 남쪽으로 갈수록 새로 지워지는 집들이 많아 지면서 도심이 남으로 움직여 갑니다. 그러다보니까 좀 못사는 사람들이 자연 북에 남게 되고 평판이 안좋은 동네까지 생겨 있습니다. 이곳의 교육구에도 무료급식이 시행되고 있읍니다. 가족의 소득에 따라 차별화 된 유.무료급식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학생에게 주기로 했다니까 굉장히 좋은나라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전교생에게 완전무료급식을 하는 학교와 차별적인 유무상급식을 하는  학교생활을 보아온 제 이야기를 들어 보시고 다시들 생각해보면 어쩔가 합니다.

소득별 차이에 따라 급식이 이루워 지는 학교에서의 식사시간에는 애들이 밥을 먹도록 감독을 합니다. 애들이 그저 놀 생각에 밥먹기를 등한시 하니까 점심가방을 꼭 열어 보거나, 그냥 버려지는 먹거리가 없나 감시합니다. 그런데 무료급식만이 있는 학교에서는 빠짐 없이 전 학생들에게 급식이 되었는가가 관건입니다. 먹고 말고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침까지도 무료급식을 합니다. 늦게 오는 사연에 따라 수업시간에도 관계없이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아이들은 쓰레기통에 금방 받아 버릴지언정 음식을 요구합니다.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가방을 열심하고도 꼼꼼하게 챙겨가는 것이 버릇된 아이들과  먹고 남은 것도 제대로 버릴줄 모르는 세대가 이 조그마한 미국에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상향을 꿈꾸는 무리가 차별없는 사회를 제시했는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공짜 밥을 먹는다고 애들끼리는 넘보는 일은 그리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차별의 방지를 없이 한다는 이유로 모두에게 무료급식을 적용한다는 것은 별로 좋은 풀이가 안됩니다. 우리사회가 높여야 할 인성의식은 모른채하면서 말입니다.

배가 고파도 배우기를 우선으로 하는 학교는 수업종이 시작되면 식당문이 굳게 잠깁니다. 허지만 무료급식이 행해지는 학교에서는 언제든 배고프다는 학생에게 먹거리가 제공됩니다. 무료급식의 수혜자로서 고마움이나 미안함보다는 급식의 권리를 잃지 않으려는 당당한 민주의식이 싹터서 좋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 견해로는 아주 무능력한 집단이 생성되고 있는 듯 합니다.

베푸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함께 열심하다면 더 좋지만 어디 그런가요?

병원이고, 뭣이고 간에 정부에서 무료로 해주던 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왜 이민들을 오겠습니까?

잘 사는 나라된 듯 싶으니까 무료해지셨나 봅니다. 

사먹을 만한 사람들이 사먹게 하는 것이 사회환원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사먹는게 더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