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에서, 그러니까 제집에서 꼭 35마일(56키로미터)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읍니다. 스키장으로 알래스카에서 제일 이름있는 곳이지만 시외에 있다보니 작은 산골동네일 뿐입니다. 중등과정의 학생까지도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스키타는 철에는 북적대겠지만 그래도 마을사람들은 한정되여있죠. 학교이름은 Girdwood Elem. & Jr. High school입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앵커리지 오른 쪽 산등성들을 넘어 위치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곳에서의 모든 기점은 공항에 두고 있읍니다.)
기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으로서 이곳의 날씨를 소개해보면 앵커리지 시내보다 두배이상의 비나 눈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맑은 날씨에 시작 한 여행길이 꼭 이곳에서는 비나 눈이 온다고 하면 영락없을 이야깁니다.
아무튼 축축한 곳입니다.
눈이 올 때 애들이 나가 노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데 비가 오는데 이곳에 애들은 나가 놀려고 우비를 챙겨 입더라구요. 선생이나, 부모들도 모두가 비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알라스카의 비가 우리나라의 빗줄기에 비하면 별로 다고 하시겠지만 이곳은 제법 우리 것 만큼 오더라구요. 그런데 상비된 비옷들이 있으니 이들은 늘 그 만큼의 활동량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실내에서의 안일 함이 아닌 빗속에서의 생동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생각해 봤읍니다. 물폭탄에도 견딜 수있는 비옷을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만들어 입혀 본다면 어떨런지. 보다 씩씩하게 자라다 보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나, 뭣엔가 기대려는 맘이 좀은 줄어 들지도 모를거야...
빗물이 주룩주룩 내리다가 눈물로 변하는 낭만의 싯귀를 찾기 보다는,
비가 오면 비옷을 챙겨입고 나가 놀도록 해야 하는게 아닌지...
아무튼 평창올림픽준비를 하려면 이곳에도 왔다들 가야 할 겁니다.
괜한 상술이나, 허울에 멍들지 않도록 저희 성당을 많이 찾도록 하십시요.
한 이야기들을 한데모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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