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둘이, 왜?
5월 26일, 이곳, 냇가에서 겨울을 지낸 청둥오리인듯 싶은 놈들이 돌아 왔다.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고, 굉장한 고요가 있는 냇가에...
봄이 시작되면서, 이들이 각자의 보금자리를 만들려 사라진 후,
그러구 보니, 이제는 알들을 품는 때이지 싶다.
오리뿐만 아니라, 산 것들은 자손번식을 준비하느냐 바쁜 철인데,
사람들이야, 특히, 여자들에게만 모든 일을 맡껴왔던 남자들이,
요즘들어 여남평등이란 강제어가 생겨 조금 개선이 됐으니
숫컷의 휴식이란 나의 설명이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가 번차로 바꿔가며 애들이 깨여 나올 때까지 쉼 없는 정진:
늘 이맘때 봄은 굉장히 한가로워 보이지만,
잡초라고 할지라도 싹을 내느냐 열심인 지금이,
공치사하는 인간들만 같았다면 무척이나 시그러운 절기일 것이다.
내 정도로 開眼이 못 됐을 선진한국민들은 쉬이 알아들을 소리가 아니겠지만...
'야생물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어알로 연어가 잡히는 사연 (0) | 2022.07.11 |
---|---|
땡벌집을 안치시킨 후의 행복감. (0) | 2016.07.22 |
작은 것이 주는 행복. (0) | 2016.01.01 |
개들이 짖을 때 (0) | 2015.07.09 |
나의 경호원, 다섯 번째 이야기 (0) | 2015.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