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한인성당에서
가장 연로하신
형제이신 김용권님의
낚시에 얽힌 이야기 하나...
연어의 회귀는 종족을 이여가는 하느님 섭리의 하나인데...
연어가 넓은 바다의 생활을 지내고
종족의 번식을 위한
자기들만의 고향으로 들어서면
그들은 먹기를 그만두고 새끼 품을 보금자리만을 찾아 물을 거슬러 오른답니다.
온갖 유혹의 미끼를 마다하며 가는 길인데, 이러한 알덩이가 눈에 띄면
이들은 그 알을 안착시켜야 한다는 본능적인 모성애가 입을 벌려
그 알들을 머금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덩이 속 낚시바늘에 채여 생이 끝나면,
이에 잡힌 연어에 낚시꾼들이 기뻐하고...
모성 본능이 작용한다지만,
그 보다는 아무런 안전고리도 없이 떠내려 오는
자기들의 어린 것들을
공통적으로 안착시켜 보호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가 있어
아무런 의심도 없이 입을 벌려 그리 희생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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