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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정벌계획

[스크랩] 밤을 향한 알라스카

간 밤에 구름이 오늘처럼 햇님을 배웅하고 있었다면 2011년의 여름꿈이 짧았겠죠. 허지만 이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그냥 새날이 왔답니다. 알라스카와 같은 북방의 신기함은 백야. 응당 배워온 자연의 순리지만 당신이 이 속에 있다면 잠은 설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법 이곳 사람몬양 시침에 따라 잠을 잘수 있는 저같은  '코리안-인디안'들은  '하지'가 지나고 나면 '동지'가 되기까지 기분이 까불어 집니다. 아무튼 이곳의 볼만한 것의 하나인 해긴 여름밤이 지났읍니다.

침체되어 가는 맘에 '오로라'가 있기는 하지만 여름의 손님인 당신에게는 가을은 좀 먼곳에 이야기 일테죠.

자! 분위기를 띠워 보죠. 그래 연어는 만나 보셨나요? 이곳에 근무했던 어느 군인이 임기가 되어 타지로 떠나는데 꽤 심술이 나 있더래요. 세번이나 여름을 지냈는데 단 한번도 연어를 잡아 본 적이 없었다는군요. 연어 이야기를 그가 듣는 곳에서는 삼가한답니다.

아마 우리나라 분들은 연어낚시를 사흘정도 하다가 그냥 떠나게 되셨다면 이 군인보다 더 얼굴이 망가지실 겁니다.

연어가 오는 곳이 이 여름에는 가 볼만한 곳입니다. 허지만 눞은 산에 오를 때 유능한 셀퍼가 필요하듯이 도우미가 있어야겠죠. 저희성당에 나이드신 분들이 알기로는 굉장한 꾼들로  소문이 나있읍니다. 아마 연어낚시강습회를 한다고 해도 강사진이 부족하지 않을 거예요. 눈썰미에 손재주까지 받쳐주는 우리의 낚시꾼들이 강변에 자리하면은 연어들이 그렇게 좋아 한답니다. 그러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 목을 기다리고 있고, '야생물 관리'공무원들의 관심속에 외쳐되는 "Fish on!"의  그 소리는 원어민보다 더 유창한 미국어랍니다.

소속되여진 관광사에서 이끄는 관광객들은 쉽게 연어를 잡는 기회가 없을 거예요. 어쩜 그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저의 경우는 한번 낚시대를 잡으면 목적이 성취되기까지 휘둘기를 끝낼 수 없어 그다음 날엔 몸이 움직이질 못하니 하는 소리랍니다. 후라이 낚시를 주제로 한 주인공이 된다는 멋보다는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집념이 생기는 곳을 추천해야 하는지, 말지를 말씀드리기가 거시기 하네요. 아무튼 처음 시작할 때  '주님! 제게 많이 연어를 부쳐 주십시요!'하고는 그냥 낚시대를 휘둘러 댑니다.

출처 : 앵커리지의 행복한 하루
글쓴이 : 이 까밀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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