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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한인傳書

[스크랩] 고사리가 저기에 있어

그래서 산엘 가는데,

이리 와 봐요. 엄지 손가락만큼 굵은 놈들이!

아이구, 성모님 감사합니다.

에구구, 성모님 허리가 안 펴지내요.

어머나, 성모님 저곳에도...

 

이때면,  그래서 산엘 가는데,

맛살도 못 캐러 갔으니, 연어가 올라 오기전에

다섯 봉다리는 장만 해야 할텐데...

서울 언니네, 독일 동생네, 시집쪽은 없네,

아무튼 이산, 저산에 눈들아!  천천히 녹으렴

 

이곳의 백야가 사람들을 흥그럽게 할 때면,

본당엔 못 오더라도 꼭 미사는 챙기라고 하시는 이 계시니,

'하모 그래야죠'   대답이야 당근이지,

맏배 진상하면 금년 여름 눈감아 주실테지...

주님이야  늘 이 가슴에 계신다는데,  뭐?

 

2011년 5월 18일 앵커리지에서

 

 

 

출처 : 앵커리지의 행복한 하루
글쓴이 : 이모니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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