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라스카한인傳書

남에게 바랄 수 없는 것.

다람쥐가 길을 가로 질러 달려갑니다.

간발의 차이로 까치가 다람쥐 머리위를 나르며 쫓아갑니다. 

사이가 좋다는 생각이 금방 사라지며 다람쥐가 걱정됩니다.

까치가 반가움을 전하는 길조라는 이제까지의 생각이 미움으로 바뀜니다.

 까치는 그 다람쥐를 잡아 먹기 위해 뒤를 쫓고 있었던 것입니다.

 

솔갠지, 독수리인지가 하늘 높이서 맴을 돌면서 날고 있는데

갈매기인지, 아닌지 모를 새들이  지구를 도는 달몬양 그 맹조를  쫓아가며 번갈아 대듭니다.

그래도 그 솔개인지는 대응이라곤 어깨짓만 하고 그냥 자기 길을 돕니다.

잠간후에 작은 새들은 가버렸는데...,

어쩜 작은 것들의 단결된 항전이였는가 생각이 됩니다.

'네가 우릴 건드려, 감히'

'미안, 미안해...'

 

봄이 오니까  녹은 눈사이로 먹을 것들이 많아 지나봅니다.

겨우내 그 추운  냇물에서 굶어 지내던 오리때들이 그래서 떠났지만,

그 냇물에는 온수도 있었는지 알라스카의 겨울에도 얼음이 없었던 곳이였읍니다.

네발 달린 적으로 부터 안전이 지켜지던 곳이였나 봅니다.

허지만 봄이 막오려는 겨울 끝에, 

어둠이 보호해 주던 그곳에,

날이 훤해 지면서 하얀머리 독수리가 날아 왔고,

냇가옆 훤한마당에 오리털이 나딩거리더니 까치들이 모입니다.

털에 붙은 살점이 보이나 봅니다.

 

동이 트기전 은신처를 찾아 나서는 오리들에게도 지도자가 있나 봅니다...

아무튼 적은 희생을 예지하고 사는 약한 무리지만,

그래도 튼튼한 놈은 잡혀먹지를 않습니다.

가장 약한 놈이 먼저가 됩니다.

자비는 구걸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 줄 수있는 나의 힘입니다.

오리어른의 꿱꿱소리가 지친듯 작게 들리던 봄이지만,

열심히 날이 새기전에 짝지워 소개들을 합니다. 

 

날아 다니는 작은 새도 당신의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