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가기로 하고 좁아 터진 성당 앞좌석에 자리를 하니 그자리가 지난번 돌아 가신 할머니 자리였답니다. 그렇게 해서 내가 그자리를 메꾸고.
오늘 있을 성서 귀절들을 잽싸게 찾아 음미해 봤읍니다. 어떻게 신부님께서 이를 주물럭거려 얘길 하실가 기대해 봤죠. 흠을 잡을 요량으로 들으니 예전 몬양 졸음은 오지 않았죠. 과연 이 이야기를 여기 자리한 신자들은 얼마나 잘 들었을가 하는 심술스런 생각이 들지만 그냥 신부님 흠만 보기로 하고 나왔으니 참았습니다. 허지만, 직무유기란 말씀으로 시작할 만큼 이곳엔 신부님을 앞서게 밀고 있는 열심신자들이 좀 부족한거는 아닌지...
미사가 끝난후 성당 뒷곳을 거닐다 보니 먼저 성당서 떼여 온 두개의 현판이 그냥 있는 것을 봤읍니다. 이곳 카페에 보이는 성당 문 양옆에 붙이면 좋을 듯 싶어
이 아론형제님께 이야길 했죠, 현판을 깨끗이 닦고 나서 검은 글씨를 살리고 니스칠을 한후 붙이면 될 것 같더라구요.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우리성당이 먼저 사람때문일가?
주차장 걱정보다는 주위를 정말 깔끔하게 하는 게 우선일 겝니다. 이런 소릴하면 당신이 하라고 단박에 집사람의 반론이 나오니 내직위가 전직 냉담자인데
끝발이 없어 그냥 맙니다. 그런데 사실이지 누구의 의견이든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결과에 대한 계획이 딱이 필요한 때일 것 같읍니다.
주보에서 67세 이상된 어른 들의 사진 찍어 드리기라더니, 다음주 주보에서는 65세 이상의 장수사진 찍기로 소개 되었는데, 일괄성이 없어 뵙니다. 무슨 연유에서
시작되고 계획되었고, 진행되는지 모르지만 좋은 동기로 시작했다면 좀더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할겝니다.
...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예레20;9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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