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참사가 있은 다음 날자로 오바마대통령은 미 전역의 성조기를 어젯 날 석양까지 낯춰 달도록 명을 내립니다. 촛불집회도 없습니다. 물론, 그 희생자들에게 멀리 있어 실감의 심도가 엷어져도 삼가 조의를 그리 표하도록 하는 최선의 방안일 겁니다. 명분에 앞선 벌건 무리들도 움직거리지 않는 그러한 사회이기 때문에 칭찬을 하게 되나 봅니다. 뻔히 처참한 희생을 보면서도, 그러한 가해자들을 두둔하고, 그러한 소수의 의견때문에 정의롭고, 당연한 눈물을 흘리지도 못하게 하는 쫌비들이 득시글한 나라가 내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몹시도 속이 아픔니다. 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단지 미국인으로서만 죽어도 이리 가슴을 아퍼해야하는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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