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이 오시어, 2016년을 성당 한켠에 놓아두시며, 새해가 보이게 하고선,
성모님이 그리 하셨다고 어깨를 으쓱하셔도,
우리는 당신들이 한 것인 줄알면서도
웃을 겝니다.
아무려나 편치 않는, 시련이니
피할 수도 없는 세월이지만,
우리는 당신들이 많이,
한참을 곁에 있어 주기를 빈답니다.
날이 따듯해 주기를 바라느니,
우리 염원이 두분 수녀님을 감싸는
솜누비이길 빈답니다.
주님의 뒷전에서 가슴 조리고,
애렸던 성모님이여서는 안 되게
우린 바른신자 되길 빕니다.
사람의 맹세보다
주님이 마련해 논 섭리가 우리 것이길 빌죠.
어떻튼, 내 탓거리가 잘 보이게
해달라고도 할 것입니다.
도와주셔야 합니다,
못한 이가 맛 있어 하는게 내 味覺이길. 뵈기 싫은 이웃이 내 사랑이고,
여린 이를 더는 쥐어 박지않고,
아니, 내 못난 것을 감추는 교만이 안 생기게 해 주셔야 합니다. 하느님께 뭣을 졸라야 하는지를
알려도 주셔야 합니다. 겸양으로 시침을 떼시면 주님께 이를테요.....
커피香이 머그를 벗어나 긴 숨을 들이키면 내게 오듯,
그러한 우리의 진솔들이 두분 수녀님께 깃들었으면.
주님의 오심이 옛날이였고,
성모님에게 오고 간 기쁨과 아픔에서,
이제는 더 많은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언잖음을 안 보이시려는 듯
눈맞춤을 피하시는가,
즐거움의 속삭임이 행여 들릴세라
침묵하심일가,
당신들만의 기대가 가득하여 숨김이실가?
눈꽃이 진다해도,
그 하얌을 봤던 날이 생각 나면,
그때,
우리 서로 멀리서 카톡이래도 하면 되나요...
그냥,
얼음처럼 무딘 맘이 녹고나면
생길 물같은 사랑이라면,
붙잡지도 못하고, 붙잡지도 못하고
두분 그리워 떠나보낼때, 아니 남을텐데,
유럽의 거리를 휙휙지나가며 봅니다.
용의 눈동자모양,
솟은 뾰죽탑이 있어야
마을 같아 보이는데
그 아래 성모님이 계심니다.
수녀님들이라도 만나면, 많아도 반갑지만 이내 우린 스쳐갑니다.
戰傷의 벽, 구석진 곳에 당신이 있어야함이 우리에겐 안식처가 되고.
하늘나라가 안 보여도 행복이려니 합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모두를 몰아 부치면 民草들은 몸둘바를 몰라합니다.
섭리의 하나속에 있음인데,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기도 하지만,
쉽게 남이 했던 잘못만을 아퍼하는,
내 몰염치가 생각들어
눈물나게 해주셔야지,
배고픈이를 먼저 보게하고,
아퍼하는 소리에 귀기우림이
습관되게 하셔야지,
그냥은 아니 됩니다.
그냥은....
우리가 성모님처럼
사랑에 빠져야되는데,
두분 수녀님이 쪽집게려니
부탁해 봅니다.
설렁설렁한 믿음이면 아니되고,
참는게 德目만이
아니여 해야합니다.
돌뿌리를 야단치셨을 성모님처럼.
내편이길 빕니다.
어떠한 험난이 온다해도,
지금은 당신들이 가까운 곳에 있으시니,
당신들이 해 주실 일입니다.
2017년의 어려움이
기쁨보다는 많지 않기를 빕니다.
즐거움이 두분께 더 많아야 하는데,
2016년 성탄을 기뻐하고, 2017년 새해를 즐겨 맞으며 이 릿다수녀님, 손 프랑카수녀님께
이모니카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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