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시보시절에 이름있는 교회를 돌아 다니며
나름대로의 목회생활을 준비했다는 어느 목사분의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의 대상이 되던 그 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예배가 끝나면 신자들의 의견을 모아 그주의 신앙문제를 선정토론하여
그 중지를 발표해 왔는데 그날의 주제는 '뭣이 가장 큰 죄악인가?'라는 물음이 였답니다.
얼핏 '간통'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물론 그날의 결정은 '배덕' 이였답니다.
'올챙이 시절을 잊었다'는 말이 '배덕'으로 표현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묵상을 해 봅니다.
지금의, 젊은애들의 망동을 보며 나이든 사람들은 못마땅해 합니다.
허지만 순간적으로 옛 시절을 돌이켜 보며 나를 탓해 봅니다.
비라도 오며는 금방 질퍽해 지던 땅이 이제는 보도불록이나 아스팔트로 덮였는데,
그때를 살아 왔다는 기억이 생각이나 납니까?
그때는 지난 일이니 덮어 두자는 이야기는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이 할 소리가 아닙니다.
젊은 이들이야 헌 이야기 또 하는 늙은 이들이 지겨울테니 그러겠지만,
우리는 늘 그리 살아야 합니다.
힘들었던 순간순간을 넘기게 해 주셨던 하늘의 섭리를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과거의 끊임없는 회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들의 망각이 '배덕',
다시말해 하느님에 대한 '배은망덕'으로 표현되므로 죄악이 되는게 아닐런지요?
나이 든 사람들이 저질렀던 많은 과오가 씻겨지지 않은채 너질러 있는데...
우선 가는 날까지 하나래도 치우고 가야 '배덕'의 죄를 사함받는 일이 아니겠읍니까?
어그러진것들이 줄어 드는 만큼 젊은 사람들도 바른것을 더 잘 볼수 있을테니...
새칠을 하기 위해 오랜때를 벗겨내듯 우선은 나이든 내가 때를 씻어냅니다.
옛날에는 곧 잘 어른들이 목욕가자는 소릴 잘들 했읍니다.
저도 할아버지처럼 새끼손톱을 길러 콧속을 후벼보려고도 많이 했읍니다.
지금은 집집마다 목욕탕이 많아 졌읍니다.
그리고 쉽게쉽게 부드러운 종이로 코를 깨끗이 할수 있읍니다.
그런데 불란이 왜 많을가 생각해봅니다.
쉬운 만큼 하늘을 쉬이 잊게 되나 봅니다.
그러니 고향갈 날이 가까운 우리라도 '배덕'을 묵상해봐야 하는게 아닐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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