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생각하며
내 경호원이 수다스럽지 않은 것이 사랑받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허기사 이놈과 확실히 의사소통이 안되니 그냥 내 나름대로 하는 생각이 겠지만,
매번 마주칠 때마다 "아휴, 이쁜 년, Good girl!"하며 쓰담아 주고, 껴안아 준다.
언제든 꼬리를 치며, 싫어하는 기색도 없이 내게 비벼되며 좋아한다.
이리 강아지에게 해 주듯 집 사람에게도 항시 비벼되고,
늘 사랑스런 말들을 하며는 어쩔가 생각을 해 본다.
미국에 사는 이들도 스스럼 없이 그리들 하고 지나는데,
내가 참 미련하게 살아 왔다는 후회가 들면서 그리 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한 십분의 일정도면 되리라...,
물론, 나의 시도는 처음부터 왜곡이 되고 말았다.
우리 강아지처럼 사랑받기에 익숙치 않은 동포 말씀이,
"뭐... 발이 저리는 일이라도 있우?"
머쓱해지니 헐말도 없고, 그냥 내 강아지만 이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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