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관동지진이 있었을 때 한국인들이 많이 학살 당했다고 합니다. 일본사람과 생김새가 비슷하니 분별을 위해 갑작스런 위해를 가해 그 놀람의 소리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확인하고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는 얼굴을 보고서야 한국사람인줄 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정치학학위를 취득해서 이곳 알라스카대학의 교수로 유명하게 재직하고 있는 사람인데, 원로장로직분까지 있으니 교회에서도 그렇고 그 주위에 모든이가 선망하고, 게다가 영어로만 사는 생활이니 오히려 우리나라말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분이죠. 우연히 그분이 스쳐 지나는데 돌뿌리에 채였는지 비명이 들리더군요.
"아웃치(Ouch)!"
우리말로 '아이쿠'에 해당되는 말인거는 아시겠죠.
내보다 연배가 위이고, 이곳 한인사회에서 잘나가는 분이지만 순간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완전미국사람소릴하니,
저 정도는 영어를 해야되나보다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하여간에 그집은 그저 영어로만 지나고, 그런 사람일수록 동포기피증이 좀 많습니다.
아무튼 그를 우뚝서게 봐줄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뿐이니 우리 범주를 또 이렇다하게 떠나지도 못하고 지나시는데...
그집 딸이 그냥 동부의 유명대학에서 한학년을 지난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한글학교에 와 우리말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애국심이 생기거나, 철이 나서가 아니라 미국동료 하나가 "너는 니네 나라말도 못하니?"하는 소릴 듣고 왔다나 봅니다.
우리말 쓰는 것을 좀 뭣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선진소리 듣는 소리에 다달았으니 이제는 열등감을 안 가져도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사이에 태여난 머슴아가 있는데, 허우대도 크고 아버지쪽만 닮았는지 우리모습이 없는 애인데, 게다가 엄마가 똑똑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수준 높은 영어로만 생활을 하는 집안 입니다.
어느날인가 '컨프런스데이(사정회)'에 갔다온 그 엄마되는 분이 제게 토로하는 이야기인 즉슨,
자기아들의 영어발음이 문제가 있어 '발링거(이개국어병용)'반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니까 엄마의 한국식 영어발음이 몸에 배였다는 말이였습니다.
더 앞서 가게 하려다가 늦는 수가 있지만 그것을 당하는 내 나라애들이 좀 안됐구나하는 경우가 생긴 겁니다.
요사이는 우리나라에서 표현되고 있는 말과 글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새롭게 생성되고 있어 걱정을 합니다.
어쩜 바벨탑의 오만을 없이 했던 하느님의 노여움이 우리나라사람들 속에 생기는 교만을 염려하시어
세종할아버지의 한글을 더는 쓰지 못하게 하려 하심인가하는 생각이듭니다.
우리끼리 있을때는 우리소리만 해야 합니다.
소리만큼 내 모습이 외국인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 담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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